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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공연

2021.9/7(화)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 - 서울

by 에이라인 2021.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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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의 연주에서 core value는 밸런스라고 생각한다. 악보에 나온 그대로, 교과서적이고 기계적인 연주를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 해석의 자유 속에서 밸런스의 미학을 능히 찾는 것이 연주자로서 조성진의 금메달적 요소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오늘의 공연에서는 속도 조절과 양손 간 밸런스가 아쉬웠다.


- 야나체크 소나타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산만한 연주였다. 이것은 홀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전주보다 피아노 소리가 훨씬 무난하게 들렸음에도 불구하고, 곡을 컨트롤한다기보다는 곡에 끌려가는 연주로 느껴져서 아쉬웠다. 힘이 부족한지 몸을 쓰며 치는데도, 물리적인 에너지는 느껴진다만 카리스마있게 느껴지지 않아서 안타까웠다. 끝나고 공연 관계자가 나와서 건반을 닦을 정도로 땀을 많이 흘렸나보더라.

- 라벨 밤의 가스파르
오른손의 터치가 무딘 것이 아쉬웠다. 버석하고 딱딱한, 울림이 없이 날카로운 느낌이어서 전주에서의 구름 위에서 터치하는 느낌과 많이 달랐다. 날씨 또는 피아노의 차이였을 수 있다. 이후 인터미션에서 한참을 조율했다.
오늘은 글리산도가 꽂혔다. 손의 움직임에 따라 내 몸이 움직이려 하여서 참느라 고생하였다.

- 쇼팽 스케르초
감상자인 나의 문제인가 싶어 화장실도 다녀오고 산책도 하는 등 인터미션 때 환기하려 힘썼다. 내가 좋다고 느끼는 조성진의 연주 특성은, 왼손을 충분히 강조해서 쳐서 오른손을 받쳐주는 역할뿐만이 아니라 두 화자가 노래하는 느낌이 나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는 중에 셈여림을 이용해 강조할 부분을 조절하는 것인데, 오늘은 이러한 부분에서 밸런스가 맞지 않는 기분이 들었다. 왼손의 소리는 과도하게 컸으며, 셈여림이 충분히 느껴지지 않았다. 피아노 소리가 충분히 쨍하지 않게 조율되어서 그럴 수 있다. 또한 1, 2번에서 과도하게 달려쳐서 따라가기 힘든 느낌이 있었다.
그와 별개로 1번에서의 오른손 테크닉은 볼 때마다 놀랍다. 손을 저렇게 돌리다 꼬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전주에서도 분명히 본 광경이었을텐데 오늘 더 와닿았다.
4번의 재발견이었다. 예습할 때 안 붙어서 많이 듣지도 않았는데 오늘 연주에서 재발견한 기분이었다.

* 앵콜
- 죽은 왕녀의 파반느: 초반에 숨을 고르며 (녹음 시작하는 ㅋㅋ 소리를 기다리는 걸 수도.. 그만들 좀 하쇼) 곡을 고르는 줄 알았는데 단숨에 파반느를 쳐내려갔다.
- 혁명: 힘을 많이 빼고 쳤다.


예술의전당 음향에 너무 기대가 컸던 탓일까. 자리가 나쁘지도 않았는데 몰입하지 못했다. 전주에서 큰 몰입의 경험을 해서 이번 공연에서도 기대했다.

인상깊었던 점은 앵콜까지 끝난 후 진행한 마지막 인사였다. 연주가 매우 만족스러워야 지을 법한 웃음과 인사를 했다. 본인의 해석대로 친 연주였다면 존중하려고 한다.

https://m.dcinside.com/board/sungjincho/89404

 

9.7 예당 커튼콜 짤 - 조성진 갤러리

어제 커튼콜 사진 올렸다 지웠는데다시 좀 순서대로 보고 정리해서 올려1. 첫번째 앵콜인 파반느 끝난 직후2. 첫번째 앵콜 뒤 두번째 나와서3. 첫번째 앵콜 뒤 세번째 나와서 혁명 치기 전4. 두번

gall.dcinside.com

https://twitter.com/joyfullmoon02/status/1435270227688767490?s=21

 

moon🌕 on Twitter

“작년엔 광주 공연 밖에 못 갔던 나에게 오랜만에 예당 공연은 첫음부터 심장 떨어지는 경험을 하게 해주었다..이다지도 유려한 연주에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착각을 하게 만

twitter.com

https://twitter.com/hyoblylee/status/1435225855945412608?s=21

 

ㄹㅏㄹㅏ on Twitter

“2021.09.07 서울 예술의 전당. 1년만에 만난 조성진. *앵콜* 1.라벨-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2.쇼팽 - 혁명 https://t.co/CCpAtvpk3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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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witter.com/momizimimi/status/1435222794652958726?s=21

아래는 프로그램북에 실린 중앙일보 김호정 기자의 글이다.

라이크 '썬더(Thunder)'라고 감상을 달아본다.


서울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야나체크 ㅣ 피아노 소나타 1.X.1905 / Piano Sonata 1.X.1905 in Eb minor

- 예감 Predtucha
- 죽음 Smrt
라벨 ㅣ 밤의 가스파르 / Gaspard de la nuit M. 55
- 물의요정 Ondine
- 교수대 Le gibet
- 스카르보 Scarbo

쇼팽 ㅣ 스케르초 1-4번
Scherzo No. 1 in B minor, Op. 20
Scherzo No. 2 in B-flat minor, Op. 31
Scherzo No. 3 in C-sharp minor, Op. 39
Scherzo No. 4 in E major, Op. 54


[앵콜]

라벨 ㅣ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Pavane Pour Une Infante Défunte

쇼팽 ㅣ 에튀드 '혁명'

Étude Op. 10, No. 12


https://blog.naver.com/musicaux528/222498977239

 

20210907)조성진 예당 리사이틀

조성진은 테크닉이 워낙 뛰어나서 ... 기술적으로는 못치는 곡이 있을까? 일시.장소; 2021년 9월 7일 19시 ...

blog.naver.com


연주 ㅣ 조성진

 

R석 B블록 4열 

 

양도

 

https://www.sac.or.kr/site/main/show/show_view?SN=44763#n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

2021-09-07(화) ~ 2021-09-07(화)
콘서트홀
크레디아뮤직앤아티스트

www.sa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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